[9/11 메모리얼] 감동과 위로의 추모공간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는 특정 사건이나 현상의 시작점이 되는 지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대개는 재난이나 테러 등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이 발생한 장소를 의미합니다.

가장 유명한 그라운드 제로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비즈니스 타워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붕괴되어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건입니다. 이 사건 이후 그라운드 제로라는 용어는 대규모 재난이나 테러가 발생한 지점을 가리키는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원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원점, 인도양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과 관련된 지점들도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비즈니스 타워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붕괴되어 많은 인명 피해를 냈던 사건 이후, 그 자리에 추모공간이 세워졌습니다.

이 추모공간은 "9/11 메모리얼"이라고 불리우며, 2011년 9월 11일, 테러로 목숨을 잃은 2996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이 추모공간에는 이전에 세워졌던 두 개의 비즈니스 타워 대신 2개의 메모리얼 풀과 그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메모리얼 풀은 각각 북쪽과 남쪽 타워의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전에 있던 건물의 크기와 높이를 그대로 따라잡는 대형 수영장과 같은 형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풀 주변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파장 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기념관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진, 영상, 기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9/11 메모리얼은 뉴욕시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이 추모공간을 설계한 건축가와 이 공간의 의미와 특징 그리고 비슷한 추모공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본 맨하탄 사진

추모공간을 설계한 건축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메모리얼 추모공간의 설계는 미국의 건축가인 마이클 아라드(Michael Arad)가 맡았습니다.

마이클 아라드는 이전에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일하면서도 독학으로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의 유수한 대학 중 하나인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2004년, 그는 뉴욕시의 추모공간 설계 공모전에서 5,201팀의 참가작 중 1위를 차지하여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메모리얼 추모공간을 설계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이클 아라드는 이 추모공간을 통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을 추모하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분위기와 규모가 거대하고 추악한 공간으로 연결되는 기존의 건물 대신, 바다가 확장되는 것처럼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각의 메모리얼 풀 주변에는 수천 개의 나무와 식물이 심어져 있으며, 밤이 되면 각각의 이름이 빛으로 비춰집니다. 마이클 아라드의 설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방문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9/11 추모공간의 특징과 의미

9/11 추모공간은 2001년 9월 1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 테러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희생과 업적을 기념하는 공간입니다. 이 추모공간은 두 개의 수직 대형 광장인 "폭스 광장(Fox Square)"과 "근위대 광장(Glade Plaza)"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폭스 광장은 9/11 공격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 1, 2호관이 있던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개의 대형 수직 낙하구와 그 주변의 벤치와 물이 흐르는 석조 분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낙하구 안에는 공격 당시 1, 2호관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며, 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근위대 광장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남쪽 타워(Tower South)와 웨스트 슬러커(Building West) 사이의 공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은 9/11 공격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한 구조대원과 재난 대응 요원들의 업적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근위대 광장은 자연적인 느낌의 조경과 꽃들로 가득찬 수직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추모공간은 공간적으로 희생자들과 가족들, 생존자들, 구조대원들, 대응 요원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포용하는 디자인이 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9/11 추모공간은 뉴욕시민들과 전 세계인들이 이 곳에서 함께 모여 9/11 공격의 역사를 되새기며, 이를 통해 평화와 조화를 추구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 추모공간은 지하 공간인 9/11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테러공격 당시의 사실을 보존하고, 이를 통해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추모공간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뿐만 아니라, 공격으로 인해 파괴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역할을 합니다. 이 추모공간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의미로,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희생자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자리입니다.

비슷한 추모공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추모공간으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한국 전쟁 기념관 (Korean War Memorial) -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국전쟁(1950-1953) 기념관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규모가 큰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돔 (Hiroshima Peace Memorial) - 일본 히로시마에 위치한 히로시마 원폭 폭발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원자폭탄의 참상과 인간의 고통을 되새기는 장소입니다.

뉴욕 9/11 추모공간 (9/11 Memorial) - 미국 뉴욕에 위치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테러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베를린 유대인 추모관 (Jewish Museum Berlin) -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유대인 추모관으로,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비인간적인 역사를 되새기는 장소입니다.

칸다바 추모공원 (Canberra Memorial) - 호주 칸버라에 위치한 추모공원으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 호주 군인들이 기여한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국립전쟁기념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